곽근만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생존 수영은 갑자기 깊은 물에 빠졌을 경우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구명조끼, 구명로프 등 구명장비의 사용법도 배우게 된다.

그 만큼 생존수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자 않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는 세월호 참사라는 가슴 아픈 일로 인해 생존 수영의 중요성에 대한 교훈을 얻기도 했다.

정부 역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 수영 교육 의무화 계획을 밝히고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작년부턴 초등학교 3학년은 의무적으로 생존 수영을 하고 있고 올해 2~6학년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생존 수영을 실시하기에 부족한 수영장 시설이다.

충북 도내에서만 올해 7만 2000여명이 생존 수영 교육 대상이지만 수영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지자단체들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수영장을 학생들의 생존 수영 교육을 위해 선뜻 내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자치단체들은 생존 수영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갖가지 이유를 들어 수영장 대여에 인색한 것이다.

청주시의 경우 수영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생존 수영 교육에는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 경기도 시흥시의 경우 생존 수영에 대한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시흥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3개 수영장 모두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를 생존수영 교육 시간으로 지정해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수영장을 활용한 생존 수영 교육장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말하고 싶다.

성장하는 학생들이 안전 교육을 위해 어른들이 양보해야 한다.

경비나 민원 등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학생들을 위한 이러한 강습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학생들의 안전 교육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더 나아가 한 가지 더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

생존 수영 교육을 교육청에만 떠넘기지 말고 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안전은 교육청만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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