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부원 산성 등 아름다운 풍경 연출

소백산 자락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죽령옛길이 트레킹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다자구할머니 산신당 모습.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소백산 자락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죽령옛길이 트레킹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죽령은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에 있는 큰 능선 고갯길로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경계의 소백산맥에 있는 도솔봉과 연화봉사이에 높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는 험한 지세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조령과 더불어 주요 교통로였다.

높고 험한 고개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걸어 다녀야 했던 시절 도둑떼에게 아들을 잃은 할머니가 도둑소굴에 숨어들어 재치로 도둑을 소탕하는데 공을 세웠다는 다자구할머니 산신당이 용부원리에 있다.

산신당을 지나 호젓한 마을길을 걷다보면 용부원 2리의 죽령 8부능선 옛길 근처에 보국사지 장육불의 흔적이 있다.

이 고갯길을 한눈에 감시하는 봉우리에는 쟁탈의 상징인 산성과 봉수가 곳곳에 축조돼있다.

대부분 신라가 북진할 때 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산간오지 중 개발되지 않은 곳에는 아직도 그 시대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죽령산성을 지나 단양방향의 용부원산성, 공문산성, 적성산성 등 1500년 전의 요새가 3km남짓한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봄 여행 주간 단양을 찾아 관광의 품격과 호젓한 산길에서 여유를 만끽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단양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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