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주민을 죽일 셈이냐! 폐기물 매립장 반대한다

진천 덕산면과 이월면 주민 300여명이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산수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진천 덕산면과 이월면 주민들이 산수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23일 이 지역주민 300여명은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산수산단 폐기물매립장 설치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진천산수산단 폐기물처분시설 설치반대 대책위원회는 “현재 환경청은 산단 내에 폐기물 처리장을 허가했고 군은 건축허가를 불허한 상황”이라며 “산업단지를 만든다고 하더니 쓰레기 처리장을 만드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지상 15m, 지하 35m의 규모면 축구장 6개 이상 지을 수 있는 면적이고 높이는 17층 짜리 빌딩과 맞먹는 규모”라며 “이런 엄청난 공간을 10년 안에 채우겠다고 한다”며 “산수산단은 폐기물만 처리하는 산업단지가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금도 미세먼지 때문에 문도 제대로 열어놓지 못하고 있다”며 “산단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온다면 주민들의 불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전히 진천에서만 나오는 쓰레기라면 지역민으로 참아볼 수 있다”며 “하지만 전국의 모든 폐기물을 가지고 온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우리는 산수산단의 폐기물 처리장을 반대한다”며 “우리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되는 상황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군은 업체와 입주계약을 체결할 때 특약사항으로 신천산업단지와 산수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만 처리하는 것으로 못박았다”며 “이런 사실을 금강유역환경청에 전달했고 환경청은 적정통보문에 이 같은 사실을 명기했다”고 강조했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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