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충남 보령의 한 사회복지시설 원장이 10여년 간 사택 냉난방비와 전기료 등을 시설운영비에서 지출하다 적발됐다.

보령시는 한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이 법인 재산을 무단 사용하고 장애인 등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해당 시설을 감사한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2007년 법인으로 등록한 A 시설 원장 B 씨는 시설 내 사택에서 살면서 사택 냉난방비,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등을 시설운영비에서 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설 사무국장은 시설 소유 방송실을 개인 사무실로 쓰면서 유류 지원비 등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시는 A 시설 원장과 사무국장에 대해 비용 전액을 반납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시설 관계자들은 2014년부터 4년간 시설 찬조금과 후원금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시는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과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고 임금을 주지 않는 등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민원은 충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로, 조사결과가 나오면 바로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보령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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