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속보=현직 충북도의회 A의원이 운영 중인 것이 알려진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 돼지 축사 악취 민원과 관련 진천군의회가 나섰다. ▶22일자 4면

군의회(의장 박양규)는 환경오염실태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 김기복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 지난 17일 덕산지역 최고 고질 민원으로 손꼽히는 B농장을 방문, 조사 활동을 펼쳤다.

특위 위원들과 군 관계 공무원들은 이날 문제의 농장을 방문, 농장 관리인 입회하에 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확인하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위원들은 돈사의 심각한 악취는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원인이 제일 큰 것으로 인식하고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원들은 돈분을 모아둔 돈분집하장이 사방으로 개방되어 있는 것이 악취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신속한 시설개선을 주문했다.

의원들은 돈사주변과 돈분장의 열악한 시설환경으로 인해 우천시 돈분과 섞인 우수가 여과 없이 그대로 인근 농지로 흘러 심각한 토양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농장은 돈사와 돈분장의 지대가 출입구와 인근 농지보다 높아 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돈분장은 출입구와 3면의 벽이 개방돼 있어 우천시 빗물이 돈분장으로 들이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의원들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환경특위에 참여한 C의원은 “이곳 농장의 경우 오랜 세월 지역의 고질 민원인데도 개선되지 않아 특위에서 현장 확인을 나간 것”이라며 “현장 확인 결과 의원들이 악취의 심각성에 악취 저감을 위한 분료처리장 가림막 설치 및 침출수 오염방지 등 근본적인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여 집행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군 환경과 관계자는 “의회환경특위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사업주에게 개선명령 및 권고를 하고 악취로 인해 고통 받고있는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은 물론 매년 고질 민원이 발생하는 농장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주인 A의원은 이와 관련,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며 “돈사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사 현대화사업도 시설개선과 관련된 자금만 지급하고 있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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