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최근 안전성 논란으로 제조·판매가 중지된 골관절염치료재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충청권 43개 병·의원을 비롯해 전국 441개 병·의원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청주 서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인보사 납품 병·의원은 총 441개소(수출 2개소 포함)로 상급종합병원 22개소, 종합병원, 84개소, 병원 234개소, 의원 99개소였다.

충청권에서는 충북이 10개소, 충남이 15개소, 대전이 18개소 등 총 43개소로 나타났다.

인보사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효과가 없는 중간 정도의 증상(중증도)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제이다. 그러나 최근 인보사의 주성분 2가지 중 1개 성분(2액)이 식약처 허가 시 제출 자료와 다른 세포임이 밝혀져 지난 3월 31일 유통·판매가 중지됐다.

식약처는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을 연골세포로 확인하고 허가를 내주었으나, 최근 검사에서 국내 유통 인보사의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변형된 신장세포(GP2-293)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GP2-293 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세포로 알려져 인보사의 안전성에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인보사 이상반응은 총 102건으로, 이 중 3건이 위암종, 갑상샘종, 양성위장관신생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이상반응 보고에 대해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종양발생 사례는 없었다며, 허가 시 연골세포임을 전제로 종양원성시험을 통해 종양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인체 건강영향 조사를 위해 인보사 투여환자 전체에 대한 특별관리 및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투여환자의 병력 등 관련자료를 분석하여 이상반응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오제세 의원은 “인보사의 종양발생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인보사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및 추가조사에 전력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근만 기자



● 충청권 인보사 납품 병‧의원 명단

( )안은 인보사 납품 수량

충북(10개소)



△제천서울병원(1) △청주뿌리병원(14) △제천명지병원(15) △진천성모병원(1) △청주마디사랑병원(14) △청주프라임병원(21) △청주한국병원(10) △충북대병원(9) △연합정형외과의원(4)

△조궁희정형외과의원(2)



충남(15개소)



△본정형외과병원(3) △서울대정병원(1) △서울우리병원(4) △연세나무병원(13) △우리척병원(2)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2) △천안우리병원(17) △천안충무병원(1) △충남대병원(6)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3) △아산가톨릭정형외과의원(4) △천안요양병원(2) △마디손정형외과병원(2) △우리들의원(1) △큰나무의원(1)



대전(18개소)



△카톨릭병원(5) △대전다빈치병원(14) △대전병원(1) △대전본병원(9) △대전선병원(28) △대전센텀병원(2) △대청병원(2) △바로세움병원(3) △바른생각병원(2) △새우리병원(13) △에스엔케이병원(25) △연합정형외과병원(3) △건양대학교병원(6) △현대정형외과병원(6) △마디신경외과의원(2) △우성정형외과의원(2) △노은재활의학과의원(1) △윤마취통증의학과의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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