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서경석 기자) 순천향대는 홍순구(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교수가 아산 현충사 소장의 이순신 종가에서 전해지던 작자 미상의 ‘귀선도’가 1747년 112대 삼도수군통제사 이언상의 ‘귀선’이라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

이에따라 귀선도와 연관된 거북선 고증과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이 연구결과는 ‘1747년 이언상 거북선과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의 원형’이란 제목으로 조형미디어 학술지에 발표했다.

홍 교수는 “그동안 이언상의 귀선도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1795년 ‘이충무공전서’의 통제영 귀선과 전라좌수영 귀선보다 48년 이전의 귀선으로 3층 개판의 전안과 2층 패판의 구조는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에서 그대로 계승된 구조로 사실상 이충무공전서의 귀선 못지않게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이언상은 덕수 이씨 이순신의 후손으로 1747년 통제사로 수군조련을 위해 귀선의 장대를 꾸미면서 ‘귀선도’를 작성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귀선도1’의 개판위에 좁고 세로로 길게 그려진 18개의 활을 쏘는 전안은 이순신 거북선의 활을 쏘는 개판구조와 동일한 구조로 추정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확실하게 고증을 마쳤다.

이번에 3차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제작된 복원도(홍순구 교수의 1592년 이순신 거북선 복원도)는 현재까지 여러 연구자의 발표된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 중에 가장 원형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이순신 거북선의 3층 개판에서는 활과 황자총통을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현재 복원돼 있는 1592년 거북선 모형 또는 복원도의 3층 개판에 동그란 형태의 포구멍(砲眼)만 뚫려 있다” 며 “ 1592년 당시에 사용하지 않았던 조총을 쏘는 원형의 작은 구멍(銃眼)으로 복원된 거북선은 고증에 오류가 있는 연구이며, 전라좌수영 귀선의 패판구조는 이순신 거북선의 패판구조와 전혀 관계가 없고,, 임진왜란 당시 판옥선과 귀선의 미익은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이에따라 “해군사관학교, 전쟁기념관, 전국의 박물관에 전시된 거북선은 조선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오류로 만들어진 결과물로 이순신 거북선의 역사교육과 원형을 왜곡시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디”고 지적했다.

홍순구 교수는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에서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강의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3차원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방법으로 6편의 이순신 거북선의 구조와 전술에 대해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발표로 거북선 내부, 외부구조의 고증이 해결되고, ‘이순신 별제귀선 연구소’에서 원형복원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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