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인공수분 통해 손실 최소화 대책 나서

저온 피해를 입은 사과꽃.
보은군 관계자가 마로면 세중리 배재배농가 과원에서 저온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군이 지역 사과·배 등 과수농가의 개화기 저온 피해가 심각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25일 군에 따르면 이달 초 보은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5~6도를 기록하면서 삼승·산외·마로·장안면 지역의 사과·배 재배농가 각 5가구를 샘플 조사한 결과 20~30%가 저온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 주 생산단지인 삼승면 지역의 경우 최상품 과실로 성장할 중심화 피해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보은농업기술센터가 중심화 주변의 측화에 대한 인공수분 지도에 나서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마로면의 경우 배 20%, 산외면 사과 20%, 장안면 사과·배 20% 정도가 꽃 암술머리 부분에 냉해를 입었다.

군은 이달 초・중순 과수 개화기에 산지 등 고랭지뿐만 아니라 평야지에서도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새벽 해뜨기 전부터 미세 살수 장치나 방상팬을 작동시켜 저온피해를 방지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미세 살수 장치나 방상팬 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는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주거나 과수원 군데군데 왕겨를 모아 태우는 방법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과수나무가 개화기에 기온이 –2℃ 이하로 떨어지면 씨방이 검게 변해 수정이 되지 않거나 개화돼 결실이 되더라도 기형과가 되고 일찍 낙과되기 쉬워 과수의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게 된다.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심희윤 팀장은 “과수 꽃이 저온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를 받지 않은 꽃에 인공수분을 꼼꼼히 하고 과일솎기, 가지치기 등을 수정 완료 후 실시해야 한다”며 “인공수분을 할 경우 농업기술센터 인공수분센터를 활용 해달라”농가에 당부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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