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고장 영동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 성황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한 영동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사랑의 점심나누기 영동군 모금행사에 참석해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에티오피아 한국참전 용사와 그 마을, 국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24회 사랑의 점심나누기 영동군 모금 캠페인이 25일 영동읍사무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해 윤석진 영동군의회의장 등 군의원, 민병수 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장, 김영호 영동경찰서장, 류광희 영동소방서장, 배광식 영동문화원장, 오희균 농협영동군지부장, 안진우 영동농협조합장, 이태영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옥천영동지사장, 이순애 영동군여성단체협의회장, 박순란 영동군자원봉사센터장 등 많은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해 성금을 기탁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해 영동군청에 근무하다 정년퇴임한 58년 개띠들의 모임인 ‘어울회’(회장 김행구) 회원 9명이 봉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 2시 모금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영동읍내 어린이집 원아들을 비롯해 멀리 추풍령지역 어린이집 원아들까지 고사리 같은 손에 사랑의 빵을 직접 들고 찾아와 감동을 안겨줬다.

영동읍 으뜸어린이집 원아들의 바이올린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캠페인은 오후 4시까지 이어지며 과일의 고장 영동군민들의 훈훈한 인심과 정을 듬뿍 담았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역경제가 어렵지만 십시일반 마음의 정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기관·단체장과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이 매년 실시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철호 동양일보회장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돕기 위해 1996년에 시작한 모금행사가 어느덧 24년이 됐다. 여러분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뿐 아니라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값지게 사용됐다”며 “특히 이 행사를 통해 충북도에서 대략 8억~10억 정도 모금한다. 이를 한국월드비전에 올려 보내면 이곳에서 매년 14억원을 충북도로 내려 준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그동안 매년 1억1000만원 정도를 에티오피아에 보내 학교를 짓는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부터는 에티오피아 수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충청북도빌리지'라고 명명하고 돕고 있다. 지난 3월 이곳에 마을회관을 준공했다”며 “이 모든 것이 영동군민을 비롯한 충북도민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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