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지역 주택가를 돌며 고가의 자전거 200여대를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유성경찰서는 8년 동안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빌라, 빌딩 거치대에 보관된 자전거 221대(시가 1억1500만원 상당)를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전 3㎞ 정도를 걸어 다니며 훔칠 자전거를 물색한 뒤 3초 만에 잠금장치를 해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도주로로 대전 전역에 설치된 하천 자전거도로를 택했다.

폐쇄회로(CC)TV가 부족하고 출구가 많아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이용했다.

훔친 자전거는 범행 당일 시외버스 화물칸에 실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 거리에서 만난 사람에게 싸게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11년부터 이어진 자전거 도난사건이 동일범 소행임을 확인하고 한 달 반 동안 자전거도로 80㎞ 구간 CCTV 1200대 영상을 분석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자전거 중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자전거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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