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서 밥상까지, 우리농산물로 한상차림작지만 똘똘한 농업인 식품가공업체 66곳우리농산물, 우리손으로, 우리가 먹는 제품 만들기

 
 
충북농산가공연구회 회원들이 청주YWMC 농민장터에 참가해 마케팅활동을 벌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농산가공연구회 회원들이 청주YWMC 농민장터에 참가해 마케팅활동을 벌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농산가공연구회(회장 송영희)는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하는 충북도내 농업인들의 모임으로 2006년에 창립됐다.

현재 회원업체는 66곳으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하기 때문에 주로 전통장류, 음료, 한과 등으로 품목이 한정돼 있다. 연중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과는 다르게 지역의 농산물을 수확해 가공하기 때문에 계절성과 지역성을 가진 로컬푸드이다.

가공창업을 원하는 농업인들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련 이론과 기술교육을 받고, 시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식품제조업을 할 수 있는 시설환경이나 경영능력 등을 심사받은 후 창업자금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창업 이후에도 식품 관련 법·제도뿐만 아니라 시장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계속 학습을 해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에서는 이들이 농업과 제품연구, 마케팅을 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기술과 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농산가공연구회 회원들은 농업과 겸한 소규모 제조업으로서 대량생산을 하지 않고 유통에 주력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 단체의 주 목표이다.

회원들의 상품은 주로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 하거나 지역의 농산물 축제장, 충북농산물 한마당 행사, 서울 백화점의 충북농산물 판촉전 등에 참가해 왔다.

2017년부터는 로컬푸드 캠페인을 하고 있는 청주YWCA와 농민장터를 열기도 하고, 흙살림과 연계해 판매행사를 했다.

송영희 회장
송영희 회장

 

송영희 회장은 “연구회는 정기적으로 모여 시장의 트렌드나 법·제도 등의 변화에 대해 교육을 듣고,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회원 간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의 상품을 홍보하면서 경영자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충북 도시 곳곳에서 농민장터를 열고, 제대로 만든 지역산 가공제품을 먹일 수 있도록 학교급식이나 공공급식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정의 충북농업기술원 식품소득팀장은 농산가공연구회 활동은 농업과 농촌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함께 융복합 시켜 시범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는 지치고 병든 도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자연 속에서 동식물과 교감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치유 농장의 모델도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