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나오는 '구텐베르크'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30일 '직지심체요절'(직지·jikji)을 추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국 메리엄-웹스터(www.merriam-webster.com)와 영국 옥스퍼드 사전(https://oxforddictionaries.com) 등에 금속활자 기술을 발명한 독일의 '구텐베르크'는 등재돼 있지만 '직지'는 누락돼 있기 때문이다.

반크는 우선 각 사전 편찬 담당자에게 '직지'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는 한국어와 영어 본보기 편지를 만들어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누구나 이 편지를 내려받아 메리엄-웹스터 등에 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편지에는 "직지는 1455년도에 금속활자로 세계 최초로 책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42행 성경' 보다 78년 앞선 137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알리면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를 귀사가 발행하는 영어 사전에 추가해달라"고 건의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각 출판사가 최근 영어 사전에 'taekwondo'(태권도), 'hangul'(한글), 'kimchi'(김치), 'gochujang'(고추장), '온돌'(ondol), 'makkoli'(막걸리) 등을 추가했다"며 "'jikji'(직지) 추가 운동을 펼치면 곧 실현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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