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올해 첫 시행…푸근함으로 아이들 돌봐 정서적 안정에 도음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지회장 민병수)에 위탁해 올해 처음 도입한 ‘학교급식도우미 사업’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회영동군지회는 지난 3월부터 영동읍 부용초 등 지역 9개교에 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노인 36명을 급식보조 활동과 급식소 내외 환경정리, 식사예절지도 등의 업무를 맡도록 배치했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군 단위 초등학교의 급식 인력난을 해소하면서 지역 노인들에게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핵가족화 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사랑과 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보람과 자부심도 남다르다.
급식도우미로 활동 중인 A(여·73)씨는 “친 손주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정성스럽게 음식 만들기를 보조하고 급식소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밝게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하며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인회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가진 특유의 푸근함과 따뜻함으로 아이들 정서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노인들이 보람을 갖고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2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와 영동군노인복지관을 통해 지역노인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현재 영동군 노인일자리 사업에는 10개 사업단에서 828명이 참여하고 있다. 영동 이종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