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3 부처님 오신 날 맞아 연등축제 등 풍성한 체험행사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 불교계가 부처님 오신날(5.12)를 기념하는 다양한 봉축행사를 마련했다.

청주불교연합회는 부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길 기원하며 오는 4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일원에서 연등축제를 열어 밤을 밝힌다. 불교국악단인 마하연이 해금, 대금, 가야금 등 한국전통 악기로 축제의 문을 열고 청주불교연합회 사무총장인 청빈스님의 개회선언이 이어진다. 찬불가, 반야심경, 용화사 주지 각연스님의 봉행사, 청주불교연합회장 장호스님(명장사 주지)의 봉축사, 연합합창단의 축가, 축사, 법일스님의 발원문 등으로 진행된다.

충북불교미술인협회는 7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산사에서 대중속으로’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한다.

한국불교태고종 중매사찰 옥천 대성사(주지 혜철스님)는 12일 오전 10시 대웅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산사 음악회를 연다. 봉축 대법회를 시작으로 최은혜의 산사노래교실, 홍랑, 민수현, 민요가수 배아현, 정은교 등이 출연한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마련한 사찰도 있다.

단양 구인사는 오는 11~12일 장엄등 구경, 소원 컵 등 만들어 명상하기, 스님과의 차담, 아기 부처님 관불 행사 참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단주만들기, 연등만들기 등도 할 수 있다.

보은 법주사에서는 10~11일, 11~12일 문화재 돌아보기와 '음악과 함께하는 역사 이야기', 숲길 산책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불교계 각 종단은 각각 봉축 법어 등을 통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나눴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의 등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고 제언했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도 봉축사에서 “오늘 우리가 밝히는 찬란한 연등은 시대의 고통을 소멸시키는 지혜의 빛이요, 우리가 세우는 불퇴전의 서원은 억조창생의 삼악도를 끊어 버리는 대자대비의 행원”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의 자비광명은 하늘의 태양처럼 비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만물을 평등하게 길러내는 대자대비의 무량한 법신불”이라며 “내가 옳다 네가 그르다고 시비하는 것은 사문의 본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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