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소방본부 에어컨 사전무료점검 실시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지난 2월 3일 밤 10시 12분께 충남 보령시 충남학생임해수련원 2층 방송실에서 에어컨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나 1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해 7월 28일 청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에어컨 냉온수기가 불에 타 입원 환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에어컨 과열로 인한 화재발생이 늘면서 여름철 폭염을 대비한 사전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화재정보센터에 접수된 세종시 내 여름철(6∼8월) 화재 건수는 총 79건이며, 이 중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10건(12.7%)을 차지했다.

이는 2016.2017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보다 무려 233%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14~2016년 사이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컨 화재 472건 중 63.6%에 달하는 299건이 실외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관련 화재 10건 중 6건은 실외기에서 시작되는 것. 특히 실외기 화재의 절반 이상인 153건은 7~8월 사이 발생해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이유는 과열·과부하·전선 접촉 불량 등 '설치 환경'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고가 29.8%로 가장 많았고, 기기 노후화에 따른 화재가 23.9%, 담배꽁초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3.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소방본부가 5월 한 달간을 ‘에어컨 안전점검의 달’로 정하고 에어컨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무료 안전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한다.

점검은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에어컨 기본 작동 점검 △주변 환경 점검 △내·외부 주요부품과 배선 점검 등을 실시한다.

기본 점검 및 수리는 무상으로 진행되나, 부품 교체, 사다리차 이용, 실외기 이전 설치 등의 경우에는 일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신청자가 해당 제조사(대우전자㈜ ☏ 1588-1588, 대유위니아㈜ ☏ 1588-9588, 삼성전자㈜ ☏ 1588-3366 ㈜LG전자 ☏ 1544-7777)로 예약접수하면 된다.

세종 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관련 화재가 늘고 있다"며 "에어컨의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하고 실외기를 벽체와 최소 10㎝ 이상 떨어뜨려야 하며 실외기 주변은 항상 깨끗이 정리하고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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