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기를 위한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나섰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대사 등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는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제 동향 등을 공유하려고 마련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 동맹'에 가입했다. 탈석탄 동맹은 영국과 캐나다 정부 주도로 2017년 11월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공식 출범했다.

양 지사는 이날 "충남도는 국회, 타 시·도, 국내외 시민단체 등과 석탄화력 조기 폐쇄 공조체계를 구축, 국민과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는 해외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2025년까지 영국의 모든 석탄발전소가 퇴출한다. 2014년까지만 해도 석탄발전은 전체 전력의 3분의 1을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6%로 떨어졌다"며 설명했다.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대사는 "캐나다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퇴출해 1천280만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며 "세계은행을 통해 2억7천500만 달러를 투입, 개발도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앞으로 국제 에너지·기후 콘퍼런스를 통한 국내외 정책연대를 기반으로 아시아 국가의 탈석탄 정책을 선도하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와 두 대사는 "석탄화력 조기 폐쇄로 석탄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소외돼선 안 된다"며 오는 10월 '지역사회와 노동자 지원을 위한 국제 탈석탄 국가·지방정부 정의로운 전환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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