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홍보대사가 되고 싶어요” 트로트 신예 청주의 딸 ‘요요미’

 

 

트로트계의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요미(24·사진)는 최근 각종 방송출연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제2의 혜은이’, ‘트로트계의 아이유’ 등으로 불리며 차세대 트로트 스타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어여쁘고 아리땁다’는 뜻의 요요미의 본명은 박연아이다. 1994년생인 요요미의 고향은 청주로 아직 부모들은 이곳에 살고 있다.

요요미는 “가끔 요요미라는 이름만 듣고 일본 사람인줄 아는 분들이 있다” 며 “외모와 잘 맞는 이름인 것 같아 사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지난해 정식 데뷔한 요요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꿨다.

트로트 가수 출신인 아버지 박해관씨의 영향을 받았다. 박씨는 32년간 무명생활을 거쳤지만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트로트 가수다.

요요미는 6살 때부터 아버지 공연을 쫓아다녔고 그 때마다 차 뒷좌석에서 아버지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트로트를 접하게 된 게 오늘의 요요미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이 가수를 하겠다고 하자 반대했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가수의 힘든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본인의 의지가 강했고 타고난 재능을 알아 본 아버지가 허락하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요요미는 “가수가 너무 하고 싶어서 아버지를 졸랐다” 며 “어느 날 가족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찾은 노래방에서 ‘기회다’ 싶어 여러 노래를 불렀고 그때서야 (아빠가) 가수의 길을 허락해줬다” 고 회상했다.

당시 요요미가 가족들 앞에서 부른 곳은 심수봉의 ‘그 때 그 사람’, 혜은이의 ‘제3한강교’ 로 지금도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곡들이다.

요요미는 부모가 운영하고 있던 라이브 카페에서 무명 가수 시절을 보낸 뒤 현재 소속사 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 한 코너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부터다.

지난 1월 TBS라디오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의 한 가수 서바이벌 코너에서 3연승으로 가왕자리에 오르면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에서의 섭외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작 당시에는 불과 수백 명에 불과하던 유튜브 구독자수가 입소문을 타면서 늘기 시작해 현재는 4만 여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조회수 역시 적게는 20만뷰에서 많게는 100만뷰가 넘을 정도로 발표하는 곡마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요요미가 활동하고 있는 음악 장르가 댄스나 힙합이 아닌 트로트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향을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리틀 혜은이로 불리고 있을 만큼 혜은이의 대표곡을 커버해 발표한 곡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새벽비’ 가 조회수 100만 이상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노래들의 조회수가 2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요요미는 “유튜브 조회수가 갑자기 늘기 시작해 저 자신도 놀라고 있다” 며 “팬들의 사랑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7집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인의 첫 자작곡인 ‘나를 꼭 안아주세요’를 발표하고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요요미는 “어렵게 가수의 길을 이어가신 32년 무명가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많이 부족해 고향 청주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더욱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다” 며 “청주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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