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연합회 축제 반대 현수막 내걸고 계속 반발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축제 이름을 놓고 지역 기독교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이 새롭게 선보이는 ‘속리산 신(神) 축제’의 구체적 일정을 공개했다.

보은군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속리산 잔디광장과 법주사, 훈민정음 마당 일원에서 속리산 신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에는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보은군 민속예술경연대회’, ‘천왕봉 산신맞이길 오색천 나빌레라’, 조항조, 김용임, 성진우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 ‘속리산 신 시네마천국’등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대형 솥에 산채와 밥을 넣고 비벼 나눠먹는 ‘신들린 밥상-비빔밥 파티’와 보은장안농요, 전통문화공연, 신들의 야단법석 클럽이 열린다. 지난해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법주사에서는 이날 오후 ‘별빛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날 오후 3~5시 2시간 동안 열리는 전통문화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70호 양주소놀이굿, 71호제주칠머리당영등굿, 72호 진도씻김굿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신바람 남사당패 공연, 장구의 신 박서진 콘서트, 퓨전 국악 등이 펼쳐진다. 석가탄신일인 이날은 법주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팔상전 탑돌이’가 이어진다.

축제기간 내내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인근에서는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편 보은군기독교연합회는 2일 보은읍 시가지에 속리산 신축제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고 항의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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