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불 60주년 이응노·박인경展 학술심포지움

이응로의 작품
근현대작가인 이응로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고찰을 다룬 ‘이응로와 한국미술’ 학술심포지움.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홍성군은 도불 60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이응로 생가기념관에서 ‘이응로와 한국미술’ 학술심포지움을 개최, 근현대작가인 이응로의 삶과 작품을 통해 서체 추상기법에 대한 시대성 해부와 국제화단 재조명의 절실함을 이끌어냈다.

‘이응로 박인경展: 사람과 길'의 연계행사로 열린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지난 1986년 후학들이 작가의 지난한 삶의 여정 속에서 담아낸 육성을 들려주는 영상과 함께 △이응로의 집 명예관장인 김학량(동덕여대)교수의 ’이응로에게 추상이란 무엇인가’ △프랑스 동양미술관인 파리세르누쉬미술관의 마엘 벨렉(선임학예연구사)의 ‘프랑스의 이응로, 두갈래 길’ △국립타이난예술대학의 문정희 부교수의 ‘모더니즘 〈서체추상〉과 이응노‘ 발제에 따라 권영진 미술사학자 등 3명의 질의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심포지움은 그동안 이응로 선양사업을 해오면서 관계 기관과 학계와의 자리매김에 있어 연구와 토론이 절실한 상황에서 마련됐다.

또한 이번 학술심포지움의 주제와 방향은 한국에서 동아시아, 프랑스에서의 활동을 통한 고암 이응노의 구체적인 예술가로서의 실존을 조명하고자 했다.

김학량 교수는 “작업 기간 70년을 통해 10년마다 시대적인 작품변화를 겪으면서 ‘이응로에게 추상이란’ 선사적 드로잉으로 문제의식을 몸의 소리로 표현해 낸 ‘유희의 장’이다”라고 표현했다.

마엘 벨락은 “유럽화단에서 이응로는 한국의 피카소로 명명된 수묵화가이자 동양화가로 주불 한국대사를 주축으로 인맥을 형성했던 시기로 아방가르드 작품을 통해 동양미술학교의 후학들에게 전시회를 통해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며 “고국에서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전시회나 심포지움을 통해 프랑스에서 자료연구와 화단의 재조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기획을 담당한 박응주(이응노의 집 학술연구 책임연구원) 기획자는 “이번 심포지움 내용과 토론을 통해 고암 이응노의 예술에 대한 해석의 지평을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응로 작가의 시대적 작품 변천사를 통해보면 동양미술 화단에서 국제미술 화단으로 옮겨지게 한 탁월한 전략가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움에는 김석환 홍성군수, 김헌수 홍성군의회 의장, 이응로 작가 가족으로 이두세씨 등과 문화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홍성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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