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소개소,1개월 이상 예약해야 가능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충북도내 농사현장 근로자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월 계절근로자 수요조사를 한 결과 올해 10개 시·군에서 800여명의 외국인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혓다. 상반기에만 64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에서는 2016년 3개 시·군의 55개 농가가 112명을 계절근로자로 고용했다.

2017년에는 6개 시·군, 153개 농가, 295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8개 시·군, 248개 농가, 449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통계는 농정 당국이 갖고 있는 합법적 자료일 뿐 도내 허가된 인력소개소 자료는 빠져 있어 실제론 훨씬 더 많은 외국인근로자가 고용된 것으로 보여진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농촌 지역 임금이 오른데다 일손도 부족,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농사도 못짓는 상황이 된 것익다.

고령의 농촌사회가 가속화되면서 품팔이로 생계를 꾸려가던 노인들 일자리마저 외국인들에게 빼앗긴 형국이다.

보은에서 대파 농사를 짓는 A(60)씨는 "일할 사람이 없어 인력소개소에 문의하면 1개월치 예약이 보통인데 모두가 외국인들"이라면서 "그동안 80대 어른들이 많이 도왔지만 이젠 농사도 못지을 판"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최저임금과 함께 농촌 인건비가 상승, 생산비는 올랐지만 농산물 값은 부침이 심해 농산물 판로확보와 시장가격의 안정화를 요구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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