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경제 마이너스 성장 속에도 충북지역 거시경제 지표 양호 -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수출구조가 반도체 중심인 충북경제도 수출 감소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투자유치·고용·생산·소비 등 충북지역의 1분기 거시경제 지표들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1분기 투자유치 실적은 2조 4870억원으로 금년도 목표인 10조원 대비 24.9%를 달성한데 이어 3월 고용률 역시 67.8%(전국 4위) OECD 기준 : 15∼64세 고용률로 전국 66.2% 보다 1.6%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만1000명 증가(1.3%)하여 전국 증가율(0.9%)보다 큰 증가폭을 보여 충북지역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1분기 충북지역 수출실적은 52억40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8% 감소했으나, 전국 감소율(△8.5%)보다 낮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는 충북도에서 반도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수출품목 다변화 등을 통해 반도체 제품 다음으로 수출비중이 큰 2차전지·화학·기계 제품 수출을 증대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생산부문의 주요 경제지표인 광공업 생산지수·출하지수도 충북지역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분기 충북지역 광공업 생산지수 일정기간 동안 생산수량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 (2015 = 100.0)는 116.4로 지난해 동기대비 4.0% 증가(전국 2.1% 감소)했고, 광공업 출하지수 사업장으로부터 생산물 출하량을 동적으로 파악하여 작성되는 지수 (2015 = 100.0) 역시 지난해 동기대비 3.1% 증가(전국 1.7%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동향도 지난해 동기대비 0.3% 증가하여 감소추세에서 증가추세로 전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충북지역 주요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충북도의 지속적인 투자유치 성과가 투자 ⇢ 생산 ⇢ 고용 ⇢ 소비의 선순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중소기업 제품 경쟁력 강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히든 수출품목 육성 등 도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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