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우선협상대상자에 (주)KPIH안면도 선정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2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충남 태안군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 추진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도는 7일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에 단독 응모한 KPIH안면도에 대한 사업 계획 및 사업 수행 능력 종합평가를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도는 공모지침서에 따라 KPIH안면도가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2단계로 나눠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달 실시한 1차 평가에서는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사업제안서 등 제출 서류에 대한 공모 조건 충족 여부와 서류 완비 여부 등을 확인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어 지난 2일 실시한 2차 평가에서는 관광 개발, 금융, 회계, 법률 등 외부 전문가 등 1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계획과 수행 능력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 KPIH안면도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KPIH안면도는 사업제안서를 통해 “일몰·일출의 붉게 물든 태양과 소나무, 바다의 풍경을 담아 내 마음의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 ‘솔해’”라는 주제로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안면도 3지구 54만 4924㎡ 부지에 총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해 10층 1253실 규모의 콘도와 근린생활시설(5층), 생활숙박시설(8층), 문화 및 집회시설(3층) 등을 조성한다.

콘도 옥상에는 자연경관과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풀장을 설치하고, 3지구 끝자락인 둔두리 언덕까지 산책로를 개설하며, 전망대도 설치한다.

특히 숙박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물놀이 시설과 마블사 어벤져스 캐릭터·유니버셜 쥬라기공원 등 해외 유명 콘텐츠 전시관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은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735㎡에 1조8852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테마파크, 연수원, 콘도, 골프장 등을 건설해 사계절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충남도는 1991년 안면도를 관광지로 지정했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자본 유치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사업도 공전을 면치 못했다.

고준근 도 문화체육관관국장은 “충남도의 30년 숙원 사업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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