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748세대 규모 공동주택 공급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전국 최장기 미분양 지역이란 오명을 얻은 청주지역에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 사업이 재개됐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7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율량사천동 신라타운 재건축조합은 금호건설을 시공사로 정하고 현재 입주민 이주를 완료한 후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재 공석인 조합장 선출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오는 18일 개최한다.

신라타운 재건축조합은 기존 300여 세대를 철거한 뒤 3만3597㎡ 터에 최고 27층 748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신라타운 재건축사업은 2002년 시공사를 선정해 2009년 말 완공된 사직주공아파트(푸르지오캐슬 아파트) 재건축 이후 처음이어서 향후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지역에선 주건환경정비 2곳(영운·모충2), 재개발 9곳(우암1·탑동2·사직1·사직3·사모1·사모2·모충1·복대2·사직4), 재건축 5곳(율량사천·봉명1·봉명2·운천주공·사창2공구B블록) 등 16개 구역에서 조합을 통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도시재생 성격의 영운구역을 제하면 실질적인 정비구역은 15개다.

하지만 재건축 5곳 중 기초공사나 철거공사, 주민 이주 또는 이주 협의가 시작된 곳은 율량·사천, 봉명1구역 등 2곳에 불과하고 사창2공구B블록은 지난해 8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은 물론 조합설립 인가도 받지 못한 봉명2구역은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다시하고 있다.

또 운천주공은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한 조합원들이 정비구역 해제를 요구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운천주공은 해제 여부를 묻는 우편조사를 통해 참여자(전체 50% 이상) 과반수가 정비구역 해제에 찬성하면 정비구역에서 해제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반대여론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암2구역 등 11개 구역이 정비사업을 포기한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도 "기존 인프라를 정비·활용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전화해야 한다"며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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