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공모 선정…40억원 국비 따내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시가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천안역전시장 상권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천안역전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상권활성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상권활성화사업은 기존의 단일시장, 상점가 등의 지원 범위를 벗어나 지역 상권 전반의 활성화를 근본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는 천안 역전시장을 비롯해 4곳만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는 5년간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을 투입해 원도심 내 천안역전시장, 명동대흥로상점가, 천안역지하상가상점가 활성화에 나선다.

시장 상인회·상점가와 오는 2023년까지 각 시장을 지역고유자원과 연계해 쇼핑,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티, 청년창업 등이 결합된 복합 상권으로 조성,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관리·육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각 시장별 특화거리 조성 △공동브랜드 구축 및 홍보 △점포 환경개선 사업 △미래고객 유입사업 △특화 마케팅사업 △체험프로그램 운영 △청년상인 육성사업 등이다.

천안역전시장은 노인상품 특성화 시장으로 운영하는 은빛거리를 비롯해 전통·발효장터 운영 및 체험, 야시장 골목 등 전통장터 거리로 조성한다.

명동대흥로 상점가는 청년 상인들이 다수 입점 해 있는 강점을 살려 젊은 층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낭만의 청춘거리로 육성한다.

천안역 인근의 지하상가는 교통이 편리한 강점을 이용해 과거 패션거리로 유명했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패션특화거리로 구축한다.

미래 고객 유입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젊은 소비층 유입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도 개관해 원도심 내 어린이 활동을 지원한다.

상권 내 특화프로그램으로 △70~80년대 도시공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골목문화 투어 △특정 요일에 청년 유동인구 유입을 위한 맥주축제 △빨간날에 빨간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빨간날(공휴일) 축제 △도심 또는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는 5일장 장터 페스티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약 700여명인 원도심 지역의 유동인구를 두 배가 넘는 1700여명으로 늘린다는 목표이다.

구본영 시장은 "원도심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이 매우 커 원도심 상권 살리기가 시의 주요 현안이었다"며 "이 사업으로 원도심 지역 시장의 특성을 살리고 상인들도 경쟁력을 갖춰 천안역 인근 원도심 상권이 과거 영광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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