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당진 화훼시설하우스에는 형형색색 국화꽃 향기가 가득하다. 2월초부터 4월말까지가 전성기인 ‘봄의 전령’ 프리지어 출하를 마무리하고 국화 출하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향기를 가득 머금은 꽃을 재배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이들은 당진화훼연구회(회장 이효용)다.

1993년에 창립해 현재 26농가가 활동 하고 있으며 대표 재배 화종은 프리지어, 국화 등 분화 류이며 작약, 수국, 장미 등을 기르는 일부 농가도 있다.

1997년 화훼농사를 시작한 이 회장은 3년만인 2000년 폭설로 시설 하우스가 무너져 내려 큰 피해를 입었으나 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현재까지 화훼농사를 짓고 당진화훼연구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화훼농사는 꽃색, 화형 등 품질 좋은 꽃 생산을 위해서는 기상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그동안 재배하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화훼연구회 회원들과 공유한다. 또 분기별로 모여 토양관리 꽃 소비 형태에 따른 품종선택 등 화훼 생산 과정과 판매 및 일본수출 방안까지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

일본은 일상에서 꽃을 즐기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아 꽃 소비가 많은 편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졸업, 입학, 생일 등 특별한 행사 위주의 소비를 보이는데다가 중국, 베트남 등 저가의 화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당진화훼연구회는 고품질의 꽃을 생산해 1997년부터 국화를, 2009년부터는 프리지어를 졸업시즌과 최대 명절인 오봉절에 맞춰 일본에 수출을 하며 어려움을 타개해 가고 있다.

또한 매년 농심체험행사와 국화전시회를 가져 회원들이 재배하는 절화와 다양한 분화를 전시하고, 프리지어 나눔 행사 등을 통해 꽃에 대한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당진화훼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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