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돈 서산시의원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안효돈(56.사진) 서산시의원은 최근 3개월동안 대산공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는 대형화학사고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며 서산시에 정밀안전진단과 상시 감시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13일 서산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축구장 2300개 면적의 대산공단은 연매출 50조원과 국세와 영업이익을 각각 5조원을 창출하는 황금알 낳고 있지만 최근들어 악취와 불꽃, 폭발음음이 연이어 매우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심한 악취가 발생했을 때 기업들이 모두 발뺌해 환경부까지 나섰지만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해 주민불안만 키우는 사이에 대산공단 5개사가 10개월 동안 연달아 사고를 냈다며 올해들어 거듭되는 사고는 대형화학사고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롯데케미칼 1급 발암물질 벤전 누출, 2월 한화토탈 거대 화염발생, 5월 엘화학 폭발음과 검댕이 누출, 8월 현대오일뱅크 유증기 누출, 11월 KCC 화재 발생 등 사고가 잇따랐지만 롯데만 전 공정에 대한 안전점검과 시설개선을 실시했을 뿐 나머지 4사는 사고를 축소, 은폐하는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롯데는 현재까지 사고가 없지만 1급 발암물질인 검댕이를 무해한 탄소덩어리라고 주장했던 엘지화학은 올해 2월 공장 내 실험실이 전소됐고 지난 4월에는 독성물질인 페놀 도로누출사고를 냈다. 오일뱅크에서도 지난 4월 유증기 사고가 재발해 근로자가 위독한 상태이며 한화토탈에서도 대산공단 사상 가장 큰 폭발음을 내는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산공단의 환경과 안전대책은 더 이상 기업의 양심에 맡길 수 없다"며 "서산시는 대산공단 전체 산업설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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