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택시요금에 이어 시내.농어촌 버스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도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주체들은 인건비와 부품 비용이 상승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지갑이 얇아질 서민들이 체감하는 불만 목소리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초 충남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요구에 따라 도내 시내·농어촌 버스요금 인상 검증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두 달 동안 용역을 수행한 뒤 오는 7월 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요금 인상률을 결정·고시할 방침이다.

현재 농어촌 버스요금은 1300원, 시내버스 요금은 1400원으로 이를 1500∼16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올해 말까지 적자 노선은 정리하고 수요 응답형 버스를 확대하는 등 내용의 버스노선 운영 체계 개편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5월까지 충남지역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최근 6년만에 택시요금을 인상했다.

중형택시 요금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17.8%) 올랐고, 거리 요금도 현행 150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변경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택시와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물가와 부품비, 차량 구입비, 인건비 등 운송 원가 상승으로 인한 운송업계 경영난 등을 고려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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