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읍성 복원과 지역 도·농 균형발전 촉구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의회가 14일 23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사전발언을 통해 제시해 향후 집행부 업무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의회 조중근(사진 왼쪽) 행정복지위원장은 이날 사전발언을 통해 충주읍성광장과 주차장 조성부지 내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 필요성과 읍성 복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증근 의원은 “그동안 충주지역 향토사학자들과 성내·성서동 주민들은 역사 정체성 확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실효성으로 충주읍성복원의 실질적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아공원 내에는 현재 충북도지정 유형문화재인 청령헌과 제금당, 충주축성 사적비가 위치해 반경 500m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보존지역을 개발을 위해서는 추가 정밀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1978년 예성문화연구회에 의해 화려한 연화문이 새겨진 성돌인 예성심방석이 발견됐다”며 “이어 1983년 장기덕 고문이 발표한 충주읍성·관아유적 조사보고서를 시작으로 복원 의견이 제기됐다”고 충주읍성 복원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나주읍성과 청주읍성, 원주감영, 공주충청감영, 전주사고 등 읍성을 복원하는 지자체가 여러 곳이 있다”고 전제한 뒤 “예산이 수립됐지만 현재까지 사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지연 이유를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도시재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역사성과 교통, 목적성”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충주읍성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이어 사전발언에 나선 함덕수(앙성·노은·중앙탑·신니면) 의원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문제점과 도·농 동반성장 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함덕수 의원은 “충주는 행정구역개편으로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돼 25개 읍·면·동으로 구성된 도·농복합 도시”라며 “균형발전은 도시와 읍·면지역이 함께 소통해 동반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의원은 “충주의 다른 지역은 잘 정돈된 온천광장과 체육공원, 다목적구장, 전천후 실내게이트볼장, 통합치유센타 등리 준공됐거나 추진 중”이라며 “현재 앙성면은 초라한 온천광장과 체육공원이 고작”이라며 지역 균형발전 사업의 불균형 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사회가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사회라면 모든 일에 있어 과하지도 치우치지도 않고 골고루 주어질 경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며 균형발전 사업의 공정성과 도·농 동반성장 방안 마련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충주시의회가 충주읍성복원에 대한 대책 마련과 도·농 동반성장에 대한 방안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집행부가 사전발언을 통해 제기된 지역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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