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 소아전문병원에서 시작된 홍역 집단 발병 사태가 발병 46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을 마지막으로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 가운데 마지막 발진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8일이다.

전염력(4일)과 잠복기(21일)를 고려할 때 13일을 기해 접촉자들에게서 홍역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모두 사라졌다.

시는 다만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관리지침'에 따라 앞으로 3주간 더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한 뒤 최종 유행종료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유성구 한 소아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7개월 아기가 지난 3월 28일 홍역 확진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아기는 입원 전 베트남 출신 엄마와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왔다.

이어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아기와 보호자, 실습 학생 등이 잇따라 감염돼 이 병원에서만 20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

시는 지난 46일 동안 환자들과 접촉한 2286명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또 표준접종 시기 전인 생후 5∼11개월 아기 2100여명의 가속 접종을 무료 지원했다.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기관,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감염병 환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보건소가 시에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베트남과 태국 등을 다녀온 20대 등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올해 들어 대전 지역 홍역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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