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진도 작품이다.” 동호회만들어 17일부터 전시회

이민숙 사진예술작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산골 마을로 귀촌한 60대 여성사진작가가 마을 사람들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작품전을 갖게돼 화제다. 주인공은 사진예술작가로 15년간을 활동한 이민숙(61·사진·제천시 백운면 구학산로 1156)씨.

이 작가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전 사진작가협회원, 천주교수원교구사진작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공모전 수상과 개인전(3회), 초대전, 기획전 등을 통해 이미 중견작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3년전, 제천시 백운면에 남편과 함께 귀촌한 그는 원주교구 백운성당 김창수(안드레아)주임신부의 권유로 사진교실을 개강, 농촌에서 카메라(DSR)를 구입하기에도 벅찬 현실을 알고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이에 그는 지난해 5월, 백운성당 스마트폰사진교실 초급반을 개강했고 같은 해 8월 11~19일까지 백운성당에서 ‘숨과 쉼 그리고 하느님’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사진전을 열었다.

첫 사진전은 사진교실 초급반 개강 3개월도 안된 시기에 개최됐으나 참여 회원들의 놀라운 사진 실력에 관람객들은 모두 감탄했고, 면단위 사진동호인들의 작품성에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 작가는 “스마트폰사진교실 초급반 개강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회원님들의 열정에 너무나도 놀랐고 사진 하나하나가 작품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고 자랑했다.

첫 전시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 작가와 회원들은 그해 9월 중급반을 개강했고 12월 22일~1월 31일까지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달력으로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다.

이 전시회를 본 제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김영주 지도행정팀장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제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자연이 주는 특별함과 휴식을 접목한 ‘자연․휴식 톡톡... 봄 색깔 자연치유 휴(休) 힐링 행사’에 참여를 권유했고 이 작가와 회원들은 ‘백운사랑사진동호회’를 결성해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이 작가와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수업과 전시회의 주제에 맞는 봄 색깔(꽃)을 위해 아산·대전·용인 등 식물원을 찾아 봄 꽃들을 사진에 담았다.

이민숙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보람 있고 또 어디서 원하는 곳이 있다면 제가 알고 있는 기술들을 알려주고 싶다”며 “1년여의 짧은 기간에 이처럼 (사진기술)발전 할 수 있어 취미생활로도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전시회 참관이 시골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제천 장승주 기자

<백운사랑사진동호회원>

▷강요아킴 백운성당 수녀(회장) ▷이정구(고문) ▷임현옥(회장) ▷김무화(부회장) ▷안진미(총무) ▷정동철(감사) ▷권명희 ▷김영옥 ▷박춘석 ▷윤재용 ▷이춘연 ▷조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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