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트라우마 지원 대책 마련도 주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4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화학업체 폭발사고와 관련,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폭발사고 원인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5일 성명에서 “사고 업체에 문제의 작업을 의뢰한 원청기업은 어떤 화학물질을 배합해 실험하다가 폭발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사고 원인에 대한 합동감식반의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재해는 언제라도 폭발할 위험성을 내재한 화학물질 취급 중 발생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폭발사고 원인 규명에 소극적인 업체를 상대로 노동부와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벌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재해현장에 있던 노동자 등의 산재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지원 대책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2시 29분께 제천시 왕암동 에스켐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LG화학 소속 이모(38) 연구원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반응기에 화학물질을 주입 후 스팀으로 이를 가열하는 과정에서 원인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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