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 버스노조가 15일 벼랑 끝에서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발등의 불은 일단 껐지만,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국노총 산하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사용자측과 1차 조정회의를 열어 3시간 30분 동안 협상을 벌인 끝에 파업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내 시외버스와 10개 시·군의 시내·농어촌 버스 18개 업체 1천690대의 전면 운행 중지 사태는 일단 피했다.

그러나 임금·단체협약 협상 타결에 따른 파업 철회가 아니었다.

노조는 올해 인상분과 주 52시간제 시행 등으로 인한 임금 손실분 등을 고려해 월 14.4%(47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고 월간 근로 일수를 현행 20일에서 19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사용자측에서는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충남도가 하반기 시내·농어촌 버스 요금을 인상키로 결정한 만큼, 추후 인상률을 고려해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사는 오는 29일까지인 2차 조정기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2차 조정기간에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다만 협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정 취소 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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