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유증기에 질식해 중태에 빠졌던 30대 작업자가 끝내 숨졌다.

15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50분께 천안에 있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33) 씨가 숨졌다.

사고 발생 27일 만이다.

경찰은 A 씨 사망 원인이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패혈성 쇼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 직원이던 A 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10분께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폐유 저장시설에서 펌프 교체작업을 하던 중 유증기에 노출됐다.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근로자 2명은 경상이었다.

당시 현대오일뱅크 측은 "작업장에 쓰고 들어가는 공기호흡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A 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대오일뱅크 관리감독자들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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