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준(꽃동네학교)과 홍덕의 교사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보치아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중고등부 보치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차해준(15·꽃동네학교)과 지도교사의 따뜻한 우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차해준은 이번 대회 개인전 16강과 8강에서 상대선수를 10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진출했다.

이어진 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서울의 정시온을 6대4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세종의 고건을ㅇ 5대2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애인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보치아는 뇌성마미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운동이다.

표적구(흰공)와 공(적색구, 청색구)을 홈통에 올려 놓고 신체 일부를 활용, 컬링과 같은 방식으로 표적구 가까이 공을 붙여 점수를 합해 승부를 겨루는 경기이다.

선천적 뇌병변장애 1급인 차해준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보치아를 시작했다.

종목의 특성상 혼자 할 수 없는 운동으로 꽃동네 학교 홍덕의 지도교사의 도움 없이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다.

홍 교사는 교사의 직책을 떠나 이 때부터 차해준과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호흡을 맞추며 항상 함께했다.

그 결과 초등부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중고등부 진출 후 예선 탈락을 하는 등 실의에 빠졌지만 홍 교사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강도 높은 훈련을 벌여 전국장애학생체전 우승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차해준은 “열심히 훈련해 청소년대표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4년 프랑스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또 “때로는 아빠 같고 형 같은 홍덕의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며 “스승의 날 선물로 이번 승리의 금메달을 선생님께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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