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 취재부 부장/ 제천 단양 지역담당

장승주 취재부 부장/ 제천 단양 지역담당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지난 3월 29일 개통한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올해 탑승객 목표인 1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케이블카 시설로 자동순환 1선식 방식으로 빨강, 노랑, 파랑의 10인승 캐빈 43대가 운행되며, 그 중 10개의 캐빈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으로 발아래로 청풍호반을 볼 수 있는 짜릿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전국 3시간대 거리에 위치한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시간당 최대 1500명, 일일 최대 1만 5000명까지 수송이 가능한 이 케이블카는 연간 약 100만명의 관광객 방문을 예상했다.

실제 지난 4월 첫 주말인 7일에는 5455명이 케이블카를 탑승하며 일일 탑승인원 신기록을 세웠다.

시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개장과 함께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중부권의 명실상부한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청풍호반을 찾은 관광객 시내권 유치는 미약한 수준이다.

시는 케이블카 입장객에 대한 의림지 역사박물관 무료입장과 2인 입장 시 5000원권 제천화폐 모아 지급 등을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 케이블카 탑승 방문객의 일정을 보면 케이블카 탑승이라는 단발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중부권 취고의 케이블카 운행으로 늘어나는 방문객들의 일정이 제천 시가지로의 방문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및 설문조사도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내륙관광의 호기를 맞은 제천시가 올 연말 유래 없는 관광객 유치라는 호언으로 방문객 숫자만을 언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논하는 우려를 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천시는 청풍호반을 찾는 관광객의 시내권 유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인 ‘모아’ 발행으로 침체된 경기 회복을 기대한다 하더라도 관광인구 등 유동인구 유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수립돼야 할 시점이다. 취재부 장승주 부장 / 제천·단양지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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