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담보물 관리기준 제정 이후 은행들 관련 상품·서비스 연이어 출시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공장 기계설비와 같은 동산 담보에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해 관리하면 담보가치를 더 많이 인정해주는 규정이 제정된 이후 은행들이 속속 IoT 기반 담보대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사물인터넷(IoT) 등에 의한 담보물 관리기준'을 만들어 일선 은행에 공유했다.

이 기준은 IoT 기기를 이용해 담보물을 관리하면 담보인정비율을 15%포인트 이내에서 상향 조정할 수 있게 했다. QR코드나 바코드,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 등의 식별장치를 이용하면 10%포인트 이내에서 담보인정비율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이는 그동안 동산담보대출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 담보물의 취약한 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5월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담보물에 IoT 자산관리시스템 센서를 부착해 담보물 이동이나 훼손, 가동 여부 등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마련하게 했다.

IBK기업은행[024110]이 발 빠르게 정부 대책에 맞춰 같은 달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그해 9월 역시 IoT 기반 동산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이 구축한 관리 체계는 담보로 잡은 공장 기계장치에 손바닥보다 작은 IoT 단말기를 부착해 담보물의 이상 상황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단말기에 설치된 센서와 GPS(위성항법시스템)로 기계의 진동을 감지해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평소 가동되지 않은 시간에 진동이 있거나 기계의 진동이 평소와 다르고, 기계가 특정 지역에서 벗어나면 관리자의 휴대전화로 알림이 가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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