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예술포럼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속보=지난해 1월 첫 개방형 관장으로 취임한 홍명섭 청주시립미술관장이 임기를 8개월 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퇴한 것과 관련해 충북문화예술포럼이 미술관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과 관장 직급 현실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1일자 3면.

충북문화예술포럼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청주 시립미술관 관장의 사퇴로 인하여 지역의 미술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청주시는 미술관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 관장이 근무기간 중 기획의 자율성을 읽고 시의 지나친 간섭에 의해 파행을 가져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시가 미술관에 전문직 관장을 선정한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인데 시청의 조직이라고 해서 지나친 간섭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미술관의 기능을 창의적 기획과 창조적 운영에 맞춰야 진화와 발전의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문화예술은 어떤 간섭과 통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포럼은 △미술관의 직제를 개편해 행정팀의 지원시스템과 학예팀의 자율성 보장 △미술관장 직급 현실화 △열린 행정을 위한 시민 모니터링 구성 △운영위원회 활성화를 통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포럼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은 장식에 불과한 지 오래”라며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지역의 문화예술이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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