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새벽 1시께 진천군 덕산면 화상리의 숯 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19일 새벽 4시께 완전히 꺼졌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진천 숯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내부에 있던 목재를 모두 태우고 75시간만에 꺼졌다.

19일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1시께 진천군 덕산면 화상리의 숯 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새벽 4시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은 2층짜리 조립식 패널 공장 1개동 일부(850㎡)를 태워 3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장에 있던 막대한 양의 숯 제작용 목재가 한꺼번에 타올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이 자연 연소를 결정하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장 내 전기설비에서 폭발음과 시작된 불은 1000t에 달하는 숯 제작용 목재에 옮겨붙었고 1200도에 달하는 열을 뿜어내 물을 뿌려도 증발할 뿐이었다.

진입조차 어렵자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메뉴얼에 따라 불이 붙은 목재가 모두 탈 때까지 기다리는 ‘자연 연소’를 택했다. 소방관 7∼8명과 소방차 2대를 동원,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며 3일간 경계 근무를 섰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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