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54억원 삭감해 예비비로 편입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과다계상’ 논란이 일었던 충남도교육청 1차 추경예산안이 17일 충남도의회 31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도의회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출한 원안대로 54억원을 삭감한 4조771억원을 의결했다.

세부적으로 초·중·고교 강당·체육관 환기장치 설치 예산 32억원을 삭감하고, 7개 소규모 학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비 22억원을 삭감 처리했다.

삭감된 예산은 전액 예비비로 편입됐다.

당초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삭감한 예산을 석면 교체 등 사업에 투입할 것을 요구하며 교육청에 수정예산을 권고했지만, 교육청이 예산 편성은 집행부의 권한이라고 맞서자 예산 심의를 거부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결국 교육청이 수정예산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교육위가 다시 삭감한 예산을 당진나래학교·내포꿈두레학교 등 2개 학교 신축에 편성해 제출했지만, 이번엔 예결특위가 증액된 예산을 삭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광섭 도의회 예결특위위원장은 "학교가 현재 설계 단계여서 올해 안에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고 보고 예비비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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