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31만명 서명부 청와대 전달

구본영 천안시장과 오세현 아산시장, 박완주·이규희·윤일규·강훈식 의원 등이 청와대에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촉구하는 31만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천안시 제공>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염원을 담은 31만명의 천안·아산 시민들의 서명부가 청와대에 전달됐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지난 17일 평택~오송 복복선에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서명에는 천안 20만9000명, 아산 10만5000명 등 모두 31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구본영 천안시장과 오세현 아산시장,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 박완주·이규희·윤일규·강훈식 의원 등은 지난 17일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어 청와대 관계자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 등과 면담하고 역사설치를 촉구했다.

평택~오송 복복선은 3조904억원을 들여 기존 선로 지하에 총연장 45.7㎞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부고속철도의 용량 확보를 위한 이 사업은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으로 선정됐으나 천안아산역 정차역 설치가 반영되지 않아 시민들의 반발을 사왔다.

충남도와 천안시, 아산시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수서발 고속열차가 합류하는 천안아산역에 정차역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철도 이용객의 안전성과 운용 효율성, 지역의 철도수요를 간과한 결정”이라며 정차역 설치를 촉구하며 공동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천안시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국가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공동입장문’ 채택을 통해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촉구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KTX와 SRT의 첫 합류지인 천안아산역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중요한 교통거점시설로 정차역 설치는 국가철도망 운영 효율성은 물론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천안아산 정차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지난 3월 13일 열린 7회 충남도 지방정부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타면제 사업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선 안 된다”며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산시는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잇따라 개최한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정치권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KTX천안아산역에서 각종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 서명운동 캠페인을 펼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은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최재기·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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