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책 등 9명 구속

압수한 필로폰<천안서북경찰서 제공>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마사지사와 노동자 등 마약을 투약한 태국인 노동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태국 출신 여성 마사지사와 과수원 외국인 노동자 등에게 필로폰을 유통시킨 혐의로 태국인 A씨 등 공급책 4명과 투약자 12명 등 16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 64g(1회 0.03g 투약 기준, 약 2133명 동시 투약)과 흡입기구 등 32점을 압수했다.

공급책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구글맵을 통해 인천의 특정 장소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한 뒤 천안에 거주하는 태국 출신 마사지사 등에게 판매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천안지역 배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자주 가는 천안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 마약을 공급하고, 인근 모텔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공급책 등은 마약을 처음에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독된 투약자들이 유상으로 구입하도록 유도했다”며 “‘주로 단체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이 클럽에서 모임을 자주 열고 이 과정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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