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개입 혐의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을 앞두고 고종수 시티즌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김 의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0일 대전지역 경찰 등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김 의장을 불러 채용을 청탁했는지 여부를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장이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지원 예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에 비춰 그의 선수 추천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경찰이 김 의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소환 통보한 점을 고려할 때 혐의 입증을 위한 구체적인 단서를 포착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서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는 시티즌 선수 선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다.

2차 테스트 이후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수 선발 과정은 중단됐다.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도 경찰소환을 앞두고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본격적인 대응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한 만큼 변호인과 함께 청탁이 아닌 추천이라는 점을 부각할 반박 논리를 검토하는 등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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