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원들이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에게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서산시의회는 21일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을 비롯한 대산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대산공단 입주기업은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하고,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에서 "이번 한화토탈의 유증기 유출 사고는 예견된 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소홀히 한 채 무리한 공장 가동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이번 사고로 시민의 안전 위협은 물론 시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한화토탈은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만이 진정으로 시민에게 사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재관 의장은 "대산공단 입주기업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는 데도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은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공장 증설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올해 6건을 포함해 최근 3년간 1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엄중히 받아들여 18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대산공단 입주기업에 시설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 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정부에는 유증기 유출 사고 발생 원인 규명과 대산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등을 요구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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