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천안삼거리 흥타령을 '능소전(綾沼傳)'으로 체계화해 마당극의 토대를 만든 향토사학자 민병달씨가 20일 낮 12시32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6년 8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천안농업중학교(현 천안제일고)를 졸업한 뒤 1951년 천안업성국민학교를 시작으로 천안중·천안농고 등에서 역사 교사로 일했고, 이후 병천고 교감, 온양중 교장 등을 지냈다. 향토사학에 관심을 가져 1986년 '천안삼거리 능소전'을 발표했고, 천안문화원장으로 있을 때는 '천안의 민담과 설화(1998년), '조선왕조실록 속의 천안이야기'(1999년), '천안 백년 편천사'(2000년) 등을 펴냈다.

1983년 천안교육장을 거쳐 충남도 교육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1991년 정년퇴임 후에는 천안공대와 나사렛대, 호서대에서 한문과 역사를 가르쳤다. 유족으로는 자녀 정기·옥기·복기·석기·혁기씨와 며느리 이순해·정옥남씨, 사위 김종찬·심규현씨가 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고, 발인은 22일 오전 7시. ☏ 041-550-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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