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
제약·의료기기 차세대 주력산업 육성 의지 천명

22일 오전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 이시종 충북지사,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한헌석 충북대병원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오송고 남기혁(2년)·이종은(2년)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세계 최고 바이오헬스분야 도전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 정책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이며, 제약과 생명공학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머지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오송 방문은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한 9번째 지역경제투어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행보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를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려는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이 시간에도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 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충분한 인프라·기술력이 있음에도 해외 임상 자금력이 부족하거나 사업화를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에도 국내 시장과 해외 진출 벽을 넘지 못한 기업들이 특히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충분히 뒷받침 하겠다"며 "특히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생산·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금이 없어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게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의 데이터 강점을 활용하겠다"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하겠다"며 "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키겠다.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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