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천안 IB웨딩서 북 콘서트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 손가락만으로 자판을 눌러 집필 활동을 하는 이대우(62)씨가 새 시집을 냈다.

이번에 발간한 시집 <아침>은 시인이 겪었던 삶의 애환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 시를 향한 열정을 담았다.

그는 1997년 <나의 웃음이야기>를 펴낸 뒤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침>은 다섯 번째 시집이다.

그는 앉거나 서지도 못하고 말도 못 하는 뇌성마비로, 중증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조금 덜 불편한 왼손 검지손가락 하나로 자판을 두들겨 시를 쓴다. 사람들은 그를 ‘웃는 시인’이라고 부른다.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에 학교는 커녕, 서른 살이 되도록 집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했던 그는 1987년 11월 교회 차임벨 소리를 찾아 처음 집을 나왔다. 경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서울공동체와 목포 시설 2곳을 거쳐 천안에 정착해 14년째 살고 있다.

다음 달 1일 오후 3시 충남 천안의 IB웨딩 3층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그는 2005년 수레바퀴 문학 진흥회에서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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