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전략 발표…차세대 3대 주력산업분야 중점 육성
충북도 ‘2030년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진입’ 청신호

이시종(왼쪽 첫번째) 충북지사가 22일 오전 청주 오송 C&V센터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기업홍보부스에 설치된 강호축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이 명실상부한 ‘바이오헬스 육성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정부가 22일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 충북도가 사실상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충북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정부(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차원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혁신전략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산업은 미래 성장가능성과 고용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도 이바지하는 유망산업이다.

그동안 지속적인 민간·정부투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정통신기술(ICT) 기반과 의료·병원시스템, 의·약학분야 우수 인재, 반도체 첨단산업 경험 등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사업화 초기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를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해 세계시장 선도기업 창출 및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연간 2조6000억원 수준인 바이오헬스분야에 대한 정부 R&D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 추진하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유망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한 투자·육성 계획에 따라 ‘세계 3대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는 충북도의 비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 왔다.

2017년 기준 충북의 바이오 생산규모는 1조8889억원, 바이오산업 인력은 7800명으로 나란히 전국 2위 수준을 기록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도 1293억원으로 전국 3위 수준이다.

충북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밀집해 있고, 국가 주도의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는 2030년까지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5대 발전 전략도 세웠다.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 설립과 바이오대학 종합캠퍼스 조성 등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바이오산업의 미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와 바이오기술사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오송제3생명과학산업단지와 충주바이오헬스산업단지 조성으로 관련 산업 인프라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충북을 바이오의약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성장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 인력은 5만명까지 늘어나고, 기업 수도 현재 424곳에서 1600곳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20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3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는데 8조2000억원 가량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시종 지사는 “2017년 세계시장 대비 2% 수준인 한국의 세계 바이오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데 충북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국민 건강의 꿈과 함께 경제 활력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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