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모습 더 가까이 느껴져…주말 등산객 북적

월류봉 정상에서 바라본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한반도 지형의 산뜻한 모습.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미세먼지가 거친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며 신록의 계절을 맞아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가득 찬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의 한반도 지형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천팔경으로 알려진 해발 400m의 월류봉 정상에 올라 원촌리 일대를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산세가 고즈넉한 마을 풍광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을 굽이치며 돌아나가는 초강천을 경계로 남쪽으로는 월류봉이 우뚝 서 있고, 북쪽으로는 전형적인 U자 형태의 구하도(하천의 흔적만 남아 있는 지형)가 놓여있다.

월류봉에서 북쪽으로 내려다보면 초강천과 구하도에 둘러싸인 한반도 지형의 구릉이 펼쳐진다. 요즘 미세먼지가 거치면서 녹색의 물결은 더 산뜻해지고,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주말에는 한반도 지형을 관람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이곳의 구하도는 오래전 물 흐름이 바뀌며 경작지로 변한 옛 물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많은 지리학자들에게도 관심대상이다.

군 관계자는 “원촌리 마을은 경부고속도로에서 황간 IC로 빠져나와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며 “주위에 월류봉 둘레길, 반야사 등 관광명소도 많아 봄 여행지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원촌리 마을 주변에는 월류봉, 냉천정, 사군봉, 화헌악, 법존암, 산양벽, 청학굴, 용연대 등 한천팔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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