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근만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동양일보 만물박사가 지난 24일 청주를 비롯한 충주와 제천, 옥천 등 도내 4곳의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로 27년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도내 초등학교 17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학생들은 1시간 30분이라는 그리 짧지 않은 시험 시간 동안 평소 익혀왔던 지혜를 뽐내며 문제 풀이에 열중했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시험장 밖에서는 학부모, 교사들이 학생들과 마지막까지 한 문제라도 더 공부하기 위해 책을 읽어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열기로 가득했다.

동양일보 만물박사 대회는 1993년 처음 시작했으며 그 동안 도내 3000여 명의 어린이에게 만물박사상 등이 수여되는 등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긴 역사만큼이나 이 대회를 거쳐 간 학생들은 이제 자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지역의 한 자치단체 공무원이 자신 역시 이 대회 출신으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준 것이 인상 깊게 남기도 했다.

그 만큼 이 대회가 지역의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일보 만물박사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생각의 깊이와 상식의 폭을 넓혀주는 취지로 시작돼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회로 거듭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의 경우 대회 출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회에 출전해도 입상자 배출이 어렵다고 미리 포기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대회에 수십여 명의 학생을 출전시킨 한 교장 선생님의 말이 떠오른다.

“도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이 비겁한 짓이다.“

비록 입상을 하지 못해도 아이들에게 도전하는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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