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에바 알머슨 특별전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인 18일과 19일 이틀 동안에만 4000여명이 전시회장을 찾는 등 개막 20여일 만에 관람객 2만명을 돌파했다.

에바 알머슨 천안 특별전은 천안예술의전당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 전시회다. 에바의 한국 전시회는 2017년과 올해 초, 두차례 서울에서 열린 것이 전부다.

그만큼 에바의 전시회 유치는 매우 까다롭게 힘든 일이라, 인구 67만명에 불과한 천안시로서는 전시회 개최 성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에바는 두번째 전시회 장소로 천안을 택했다. 여기에는 유원희 천안예당관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유 관장은 서울 전시회를 찾아가 에바를 천안으로 초청했고, 에바는 이를 수락한 뒤 지난 2월 천안을 방문했다.

유 관장은 이자리에서 4년 전 대구수성아트피아 관장 당시 전시회 유치 실패와 천안예당의 장점 등을 설명했고, 시설 등을 최종적으로 둘러 본 에바는 천안개최를 수락했다고 한다.

유 관장은 “당시 천안에는 엄청난 눈이 내렸는데, 이 풍경을 보고 에바가 반했고, 전시장도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했다. 이후 에바는 천안삼거리를 소재로 한 '천안 풍경'과 10m 가량의 벽화를 직접 그려 전시하는 등 천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불리는 스페인 화가 에바는 집과 가족, 꿈 등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특유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인기몰이 이유가 여가에 있다.

가족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천안예당을 찾아는 보는 것은 어떨까.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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